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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의 붓길을 따라 떠나는 2박 3일 시간 여행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화가, 겸재 정선. 그는 단순한 풍경을 그린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산수’의 진면목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인왕제색도》, 《금강전도》 속에는 실제 장소와 자연의 감동이 살아 숨 쉽니다. 이번 글에서는 겸재 정선이 사랑한 풍경을 따라 서울 인왕산에서 시작해 정선이 머문 강원도 금강산 자락까지 2박 3일간의 여정을 떠나봅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은
① 정선의 대표작이 태어난 인왕산과 한강변을 직접 걷고,
② 정선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서울 겸재정선미술관과 양천항교를 탐방하며,
③ 강원도 정선과 고성 일대의 금강산 뷰 명소까지 감성 가득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코스를 얻게 될 것입니다.
예술과 자연, 한국의 미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겸재 정선의 풍경 여행, 지금부터 함께 떠나볼까요?

1일 차: 인왕산과 겸재정선미술관 – 진경산수의 시작을 걷다
서울에서 겸재 정선의 자취를 찾기 위한 여행은 그의 대표작 《인왕제색도》 속 인왕산에서 시작됩니다.
인왕산은 서울 서촌 한복판에 자리한 바위산으로, 장마 직후 먹구름 낀 풍경이 특히 《인왕제색도》와 닮아 있어 많은 이들이 ‘정선 따라 걷기’를 즐깁니다.
📍 인왕산 탐방 코스
- 출발: 경복궁역 2번 출구 → 윤동주문학관 → 청운공원
- 하이라이트: 인왕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 도심과 북한산 능선
도보로 2시간 이내의 가벼운 산행이며, 중간중간 바위에 앉아 정선처럼 풍경을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산행 후에는 겸재정선미술관(양천구 목동 소재)으로 이동합니다. 겸재가 관직 생활을 하며 머물렀던 양천현 청사 인근에 세워진 이 미술관에는 그의 진경산수화 원화와 영상자료, 디지털 아카이브가 준비돼 있습니다.
🎨 관람 포인트
- 진경산수 탄생 배경과 그가 그린 실제 장소들에 대한 설명
- 정선이 사용했던 채색 기법과 스케치 도구 재현
🍴 저녁 추천 맛집
- 양천향교 근처의 ‘황금강국밥’ : 진하고 담백한 한우국밥
- 목동 현대백화점 식품관 : 간단한 포장 음식 구입 가능
🛌 숙소 추천
- 목동 롯데시티호텔 : 깔끔한 시설과 지하철 접근성 우수
2일 차: 정선군 – 이름처럼 정선의 고향을 느끼다
2일 차는 강원도 정선군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겸재 정선의 출신지이자 《봉정암도》, 《청풍계도》 등 산수가 유난히 깊은 작품의 배경지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 이동 경로
- 서울 청량리역 → 정선역 (무궁화호, 약 3시간 소요)
📍 추천 코스
- 아라리촌: 정선 전통문화마을. 옛 가옥과 풍경이 마치 겸재의 그림 속 장면 같습니다.
- 정선 5일장: 여행일이 장날(2일, 7일)과 겹친다면 꼭 들러보세요. 민화, 전통 엽서, 강원도 특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화암동굴: 자연 동굴 속에서 펼쳐지는 정선의 탄광 역사. 웅장한 내부가 마치 화폭 같아 사진 찍기 좋습니다.
🍽 점심 추천
- 정선 초당순두부골목 : 산지의 깊은 맛이 담긴 순두부 요리
🛌 숙소 추천
- 파크로쉬 리조트 : 산 중턱에 위치해 새벽 산 안개와 함께 정선의 자연미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3일 차: 고성 통일전망대 – 금강산 너머의 풍경을 보다
마지막 날은 겸재 정선이 그토록 사랑했던 금강산을 조망할 수 있는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찾습니다. 《금강전도》 속 웅장하고 신비로운 봉우리들을 직접 볼 순 없지만,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입니다.
📍 통일전망대 관람 정보
- 민간인 통제선 안이므로, 사전신청 또는 신분증 지참 필수
- 전망대에서 맑은 날이면 금강산 비로봉이 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고성 해안도로를 따라 겸재의 시선으로 바다와 산이 만나는 풍경을 느껴보세요.
시간이 여유 있다면 설악산 소공원이나 낙산사에 들러, 겸재의 또 다른 그림 속 소재들을 눈으로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점심 추천
- 고성 대진항 근처 물회집 : 싱싱한 회와 시원한 국물이 여정의 마무리에 제격입니다.
🚌 귀경 정보
- 속초 고속버스터미널 → 서울 동서울터미널 (약 2시간 30분)
결론: 자연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여행
겸재 정선의 붓끝에서 시작된 풍경은 단지 눈으로 보는 경치가 아니라, 감각과 정서, 시간까지도 담아내는 예술이었습니다.
서울의 인왕산부터 정선, 금강산 자락까지 이어지는 이 2박 3일 여정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한국적인 미를 이해하고 마음속에 자연을 담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정선의 화풍을 따라 걷는 이 길 위에서, 나만의 진경산수를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겸재 정선미술관은 입장료가 있나요?
A1. 성인은 1,000원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Q2. 금강산은 직접 들어갈 수 없나요?
A2. 현재는 군사적 제한으로 인해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만 조망할 수 있습니다.
Q3. 정선 지역은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가능한가요?
A3. 청량리역에서 정선까지 무궁화호 열차 운행 중이며, 시내버스 및 택시 이용도 가능합니다.
추가 꿀팁! - 호암 미술관 겸재 정선 전시회 예약하러 가기 ( 2025.04.02. – 2025.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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