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겨울이 다가오면 일본 열도는 서서히 차디찬 공기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대도시 대부분은 눈이 드물지만, 산악 지대와 북쪽 지방은 갓 내린 가루눈이 포근한 담요처럼 땅을 덮습니다.
도쿄 골목길에서 볼 수 있는 서늘한 겨울 햇빛, 교토의 사찰을 감싸는 얇은 서리, 홋카이도 설원 위로 떨어지는 몽글한 눈송이까지—일본의 겨울은 많은 여행자에게 ‘첫눈 같은 설렘’을 선물합니다.
이 글에서는 스키·온천·겨울 축제·새해 의식까지 한 번에 정리해, 단 5일만 있어도 겨울 일본의 매력을 완벽하게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추운 계절이지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겨울 일본으로 떠나볼까요?
1. 겨울 일본의 진짜 즐거움: 스키 명소 완벽 가이드
● 나가노 —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 천국
도쿄에서 약 1.5~2시간,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선택입니다.
특히 **하쿠바(Hakuba)**는 부드러운 파우더 눈, 잘 갖춰진 리조트,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 덕분에 전 세계 스키 마니아가 찾는 명소입니다.
- 추천 포인트
-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만족 가능한 코스
- 근처에 온천 마을 다수
- 한국어 안내가 잘 되어 초보자도 편함
● 홋카이도 — 눈의 질이 다르다
‘세계 3대 파우더 스노우’로 불리는 홋카이도는 스키어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입니다.
특히 **니세코(Niseko)**와 **루스츠(Rusutsu)**는 완만한 산맥과 넓은 설원이 펼쳐져 있어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 왜 특별할까?
- 습기 적은 눈 → 폭신폭신한 파우더
- 북쪽이라 눈이 오래 유지
- 스키 + 온천 + 미식의 완벽한 조합
● 비와코 밸리 — 간사이 여행자들의 당일치기 스키 루트
오사카·교토·고베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으로, 교통이 간편해 여행 중 하루만 시간을 내도 충분합니다.
- 추천 포인트
- 호수를 내려다보는 전망
- 짧게 즐기기 좋은 접근성
-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인기
2. 새해 첫날, 일본을 가장 일본답게 느끼는 순간: 하쓰모데 문화
● 12월 마지막 날부터 새해 첫날까지—일본 최대 연휴
일본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고향을 방문해 새해를 맞습니다.
많은 식당과 명소가 이 기간에 휴무이므로 미리 일정 체크는 필수입니다.
● 하쓰모데(初詣)란?
새해 첫날 사찰이나 신사에 방문해 ‘한 해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일본 전통 의식입니다.
관광지 대부분이 문을 닫는 날이지만, 신사와 사찰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대표적인 하쓰모데 명소
- 도쿄: 메이지진구
숲길을 따라 조용히 걸으며 소원을 비는 순간이 인상적입니다. - 교토: 헤이안진구,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수천 개의 도리이가 끝없이 이어지는 빨간 터널 속에서 새해를 맞는 경험은 여행자에게도 특별합니다. - 오사카: 스미요시 타이샤
약 200만 명의 참배객이 찾는 오사카 최대 신사. 새해 분위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3. 겨울 일본의 절정: 눈축제와 온천 여행
● 삿포로 눈축제 — 일본 최대의 겨울 이벤트 (삿포로 항공권 검색하기)
2월 초에 열리는 삿포로 눈축제는 매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합니다.
오도리 공원과 스스키노에 전시된 거대한 눈·얼음 조각은 ‘진짜 겨울 왕국’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 자오 온천(山形) — 스노 몬스터의 신비로움
야마가타현 자오 산에는 겨울마다 상고대가 나무를 뒤덮어 거대한 하얀 괴물 모양을 만듭니다.
“스노 몬스터(雪の怪物)”라 불리는 이 풍경은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장관입니다.
● 오카야마 알몸 축제 —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겨울 의식
훈도시만 입은 수천 명의 남성이 사이다이지 간논인 사원으로 달려가 복을 비는 이색 축제.
추운 겨울밤 펼쳐지는 강렬한 에너지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합니다.
4.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녹이다: 일본식 휴식의 정수
차가운 공기 속에서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순간, 여행의 피로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일본의 온천은 수백 년간 전통과 문화를 발전시켜 왔으며, 겨울 여행의 백미입니다.
● 긴잔 온천 — 다이쇼 로망이 살아 숨 쉬는 마을
야마가타현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작은 온천 마을.
가스등이 켜진 골목과 전통 료칸, 흐르는 계곡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마치 옛 일본 영화 속 장면 같습니다.
● 구사쓰 온천 —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
도쿄에서 2시간 남짓. 13개의 온천이 모여 있으며 유바타케(湯畑)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온 마을을 감쌉니다.
숙소에서 즐기는 노천탕은 겨울 밤의 진정한 힐링.
● 구로카와 온천 — 규슈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
아소산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전통적인 분위기 덕분에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온천 마을 TOP3에 늘 이름을 올립니다.
✨ 결론: 겨울 일본은 ‘차가운 바람 + 뜨거운 온천 + 눈의 마법’이 만든 최고의 여행 시즌
일본의 겨울은 단순히 추운 계절이 아니라, 눈·빛·향·전통이 하나로 이어지는 가장 풍성한 여행의 순간입니다.
스키를 타며 눈을 밟고, 온천 속에서 몸을 녹이고, 새해 첫날의 조용한 신사 길을 걸어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 일본은 여행이 아니라, 계절이 주는 선물이다.”
지금 계획만 세워두면, 올겨울 가장 특별한 여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 FAQ
1) 겨울 일본 여행, 얼마나 추운가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도쿄는 한국보다 약간 온화하고, 홋카이도·도호쿠는 영하권으로 매우 춥습니다. 다운 재킷 필수입니다.
2) 새해 연휴에 여행해도 괜찮나요?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식당·관광지는 휴무입니다.
신사·사찰 중심 일정으로 구성하면 좋습니다.
3) 겨울 축제 참여 시 꼭 챙길 것은?
발열 내의, 방한 장갑, 털모자 등 보온 용품은 반드시 챙기세요.
특히 삿포로 눈축제는 생각보다 훨씬 춥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