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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파도와 그림 사이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종종 거창한 목적지가 아니라,
그저 바람이 부는 길 위에서 바라본 바다나, 골목 어귀의 작은 화랑에서 만난 그림일 때가 있습니다.
**몬터레이(Monterey)**와 **카멜바이 더씨(Carmel-by-the-Sea)**는 그런 순간이 가득한 곳입니다.
태평양을 끼고 달리는 해안 도로, 그리고 동화 속 마을 같은 카멜에서의 예술 산책.
이곳에서는 속도를 늦추고, 감각을 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파도의 목소리와 그림의 색이 온전히 마음속에 들어오기 때문이죠.
1. 아침 – 몬터레이 해안 드라이브의 시작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두 시간 반, 해안선을 따라 내려오면 몬터레이에 도착합니다.
여행의 시작은 **17마일 드라이브(17-Mile Drive)**입니다.
- 17마일 드라이브의 매력
이 도로는 태평양과 절벽, 고급 골프 코스와 저택, 그리고 소나무 숲이 번갈아 나타나는 환상적인 경로입니다.
차창 밖으로 부서지는 파도와 갈매기 울음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순간, 마치 영화 속 드라이브 장면에 들어온 듯합니다. - 대표 포인트
- Lone Cypress: 수백 년 동안 절벽 위를 지켜온 외로운 소나무.
- Spanish Bay: 잔잔한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곳.
- Bird Rock: 바다사자와 펠리컨이 휴식하는 바위섬.
- 팁
입장료(차량당 약 $11)를 내고 들어가며, 천천히 2~3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오후 – 카멜마을 예술 산책
17-마일 드라이브를 마치면,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마을 카멜바이 더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마을 분위기
하얀 벽과 갈색 지붕, 아기자기한 간판과 골목길.
마치 유럽의 작은 해안 마을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신호등이 없고, 주소 대신 가게와 집마다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예술 갤러리
카멜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마을로, 수십 개의 갤러리와 공방이 있습니다.
그림, 도자기, 유리공예, 사진 작품을 구경하며 천천히 골목을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부모님께 드릴 기념품이나, 집을 장식할 작은 그림을 찾기에도 좋습니다. - 카페 타임
해변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와 크루아상을 즐기며 파도 소리를 듣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입니다.
3. 저녁 – 카멜 해변의 석양
마을 중심에서 10분만 걸으면 넓은 **카멜 비치(Carmel Beach)**가 나옵니다.
- 노을 감상
해가 바다 속으로 서서히 내려가면서 하늘이 분홍빛과 주황빛으로 물듭니다.
모래사장에 앉아 그 빛을 바라보면, 하루의 모든 피로가 사라집니다. - 추천 레스토랑
- La Bicyclette: 프렌치 스타일의 아늑한 레스토랑, 오븐 피자와 파스타가 인기.
- Casanova: ‘가장 로맨틱한 레스토랑’으로 불리며, 이탈리안 요리와 와인 리스트가 훌륭합니다.
- 마무리 팁
저녁 식사 후 해안 도로를 따라 숙소로 돌아가는 길, 라디오에서 흐르는 잔잔한 음악과 창밖의 달빛은 이 여행의 완벽한 엔딩이 됩니다.
결론
몬터레이 해안 드라이브와 카멜마을 예술 산책은 화려함 대신 고요함을, 속도 대신 여유를 선물하는 여행입니다.
바다와 절벽, 그림과 골목길.
이 하루는 카메라보다 마음속에 더 선명히 남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일상에서 벗어나 ‘숨 쉴 틈’을 찾고 있다면, 이곳이 답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17마일 드라이브는 도보나 자전거로도 가능한가요?
A1. 가능합니다. 자전거를 대여해 달리면 더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Q2. 카멜마을 주차는 편리한가요?
A2. 마을 곳곳에 무료·유료 주차장이 있으며, 대부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작은 규모입니다.
Q3. 하루 코스로 충분한가요?
A3. 네, 오전-오후는 17- 마일 드라이브, 오후-저녁은 카멜마을과 해변을 즐기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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