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시간과 문명이 잠든 도시 터키 여행 중 가장 조용하면서도 마음 깊숙이 울림을 주는 곳이 있습니다.바로 에페소(Ephesus).카파도키아가 ‘하늘의 도시’,이스탄불이 ‘문명의 교차점’,안탈리아가 ‘지중해의 느린 바람’이라면,에페소는 시간과 문명이 잠든 도시입니다.대리석으로 깔린 거대한 도로,기둥만 남아 있음에도 우아한 신전 터,그리고 지중해 바람이 오랫동안 머물렀을 도서관의 폐허.이곳을 걸으면 ‘흘러간 시간’이 발끝에서 되살아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오늘은 고대의 숨결이 남아 있는 에페소에서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함께 걸어봅니다. 1️⃣ 천년의 문을 열다, 에페소 유적 입구에서 시작되는 여행에페소 유적지는 터키 서부 셀축(Selçuk) 지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