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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산에서 만나는 안토니 곰리의 ‘DRAWING ON SPACE’

한여름, 햇빛은 가차 없이 내리쬐고 에어컨 없는 공간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요즘.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북적이는 해변 대신,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특별한 여름 피서지를 찾고 있다면?
지금 가장 감성적인 피서지는 바로 **‘전시관’**입니다.
감정이 머무는 시간, 미술관 속 피서
서울의 무더운 오후, 미술관의 서늘한 공기와 함께 눈앞에 펼쳐지는 초현실주의 작품 한 점.
사막 위 홀로 서 있는 선인장과, 그 위의 작은 하늘. 현실엔 없지만 어딘가 그립고, 낯설지 않은 풍경.
그림은 말하지 않지만, 바라보는 내 마음속엔 조용한 대화가 시작됩니다.
때로는 붓 한 번, 선 하나에도 감정이 담기고, 그 안에서 나를 들여다보게 되는 시간이 펼쳐지죠.
무채색의 선만으로 표현된 작품 앞에서는, 나의 불완전한 삶과 맞닿습니다.
아무도 정답을 말해주지 않기에, 그림 앞에서 조용히 내 감정을 꺼내어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흑백 사진전에서는 한 장의 사진이 수많은 사연을 안고,
빛과 그림자 속으로 나를 이끕니다. 소달구지 뒤로 지는 햇살, 골목의 시간, 낡은 신발 속 하루의 무게.
이곳에선 여름의 더위 대신, 내면의 사색이 차오릅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근사한 예술 피서가 또 있을까요?
살아 있는 조각, 살아 있는 공간
‘살면서 한 번은 경험해보길’ — 안토니 곰리 개인전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드라이브로 떠나기 좋은 강원 원주의 **뮤지엄 산(Museum SAN)**이 올여름 또 다른 감동을 준비했습니다.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대규모 개인전
**《DRAWING ON SPACE》**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조각의 전시가 아닙니다.
‘조각은 말을 걸지 않는다’는 그의 말처럼, 작품은 침묵하지만,
그 속에서 공간은, 빛은, 감각은 관람객에게 속삭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새로운 전시 공간 **‘GROUND’**입니다.
건축 거장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이 공간은
하늘을 품은 돔, 침묵을 담은 빛, 존재의 울림이 담긴 조각입니다.
“당신은 지금 이 공간 속에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뮤지엄 산의 자연, 건축, 예술이 어우러진 이 전시에서
단지 조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전시 정보 및 방문 팁
- 전시명: 안토니 곰리 개인전 《DRAWING ON SPACE》
- 기간: 2025년 6월 20일 ~ 11월 30일
- 장소: 뮤지엄 산 청조갤러리 전관 + GROUND
- 작품 수: 조각 7점, 드로잉 및 판화 40점, 설치 1점 (총 48점)
- 주소: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2길 260
- 관람 팁: 사전 예매 필수 / 오전 시간대 방문 추천 (햇살이 GROUND에 비칠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 입장료: 성인 22,000원 (전시관+제임스터렐관 포함 패키지권 기준)

여름, 나를 위한 공간 속으로
피서란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무더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나를 만나고 쉬어가는 일이 아닐까요?
에어컨 바람보다 시원한 공간,
사진보다 오래 남는 감각의 기억.
당신의 여름휴가, 미술관으로 피서 가세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뮤지엄 산은 어떻게 가나요?
🚗 자차 이용 추천 (서울 → 약 1시간 30분 소요). 오크밸리 리조트 내 위치.
Q2. GROUND는 어떤 공간인가요?
빛, 어둠, 침묵이 머무는 돔 형태의 전시실. 안토니 곰리 작품과의 깊은 교감을 위한 특별 공간입니다.
Q3. 전시 외에도 볼거리가 있을까요?
YES! 제임스 터렐관, 명상관, 수국 정원 등 하루가 모자란 아름다운 예술 공간이 가득합니다.
🖼️ 이 여름, 진짜 나를 만나는 피서를 하고 싶다면
그림 앞에서, 사진 속에서,
고요히 흘러가는 나만의 여름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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