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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 National Park)
미국 서부에는 수많은 캐니언이 있지만,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 National Park)**은 그중에서도 독보적입니다.
이곳은 협곡이라기보다 거대한 원형 극장에 **‘후두(Hoodoo)’**라 불리는 첨탑 바위가 숲처럼 빼곡히 솟아 있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태양빛에 따라 붉은색, 주황색, 황금빛으로 변하는 바위 군락 속을 걷는 순간,
마치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초현실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브라이스 캐니언에서 꼭 걸어야 할 하이킹 코스와 여행 팁을 소개합니다.
1. 브라이스 캐니언의 마법 같은 풍경
브라이스 캐니언은 사실 ‘캐니언(협곡)’이 아닙니다.
콜로라도 고원의 가장자리가 침식되며 생긴 자연 원형극장으로,
이 안에 수천 개의 후두 바위가 솟아 있어 숲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 후두(Hoodoo)란?
바람과 비, 얼음이 석회암을 오랜 시간 깎아 만든 첨탑 모양 바위.
높이는 1~45m에 달하며, 마치 조각가가 정교하게 세워둔 예술작품 같습니다. - 전망대 베스트 3
- 선라이즈 포인트(Sunrise Point): 아침 햇살이 바위를 금빛으로 물들이는 명소.
- 선셋 포인트(Sunset Point): 일몰에 붉은빛이 협곡 전체를 감싸는 장관.
- 인스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 후두 숲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압도적인 파노라마.
2. 걷는 만큼 깊어지는 하이킹 코스
브라이스 캐니언은 차로 전망대를 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걸어 내려가야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나바호 루프 트레일(Navajo Loop Trail)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후두 숲 한가운데를 걸을 수 있습니다.- 길이: 약 2km
- 하이라이트: **월 스트리트(Wall Street)**라 불리는 좁은 협곡 길. 하늘로 치솟은 바위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장면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 퀸즈 가든 트레일(Queen’s Garden Trail)
난도가 낮아 가족 여행자에게 추천되는 코스.- 길이: 약 2.9km
- 하이라이트: 바위가 왕관처럼 생긴 후두 지형. 아이들과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 피크닉 루프(Navajo + Queen’s Garden Loop)
두 코스를 연결해 약 5km를 걷는 루프 코스.
후두 숲 속을 깊게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개인적인 경험
후두 숲 한가운데서 잠시 멈췄을 때, 바람 소리와 새소리만이 들려왔습니다.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닌, 자연의 손길만으로 완성된 거대한 조각 정원에 서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3. 별빛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브라이스 캐니언은 낮뿐 아니라 밤하늘로도 유명합니다.
해발 2,400m의 고도와 맑은 공기 덕분에, 은하수가 선명히 보이는 미국 최고의 별 관측지 중 하나입니다.
- 별 관측 포인트
선셋 포인트와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에서 보는 밤하늘은 마치 은하수 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 공원 프로그램
국립공원 측에서 운영하는 별 관측 프로그램과 천체망원경 체험이 있어,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결론
브라이스 캐니언은 단순한 국립공원이 아니라, 자연이 만든 거대한 야외 조각 박물관입니다.
후두 바위 숲을 걷는 하이킹, 일출과 일몰의 극적인 색 변화,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까지…
이 하루는 여행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경험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만약 미국 서부 여행에서 단 하나의 하이킹을 꼽아야 한다면, 브라이스 캐니언을 추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브라이스 캐니언은 몇 월에 가는 게 좋나요?
A1. 5~9월이 가장 좋습니다. 겨울에는 눈 덮인 후두도 아름답지만, 일부 코스가 제한됩니다.
Q2. 하이킹 난이도는 어떤가요?
A2. 나바호 루프는 중간 난이도, 퀸즈 가든은 쉬운 코스입니다. 아이 동반 여행자도 가능하지만, 물과 모자를 꼭 준비하세요.
Q3. 숙박은 어디서 하는 게 좋나요?
A3. 국립공원 내 로지, 캠핑장, 또는 브라이스 캐니언 시티의 호텔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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