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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시간을 걷다 — 경주
살아 있는 박물관, 경주에서의 하루
경주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도시입니다.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안압지, 고분공원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유적들이 도시 곳곳에 자리합니다. 여기서는 여행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천년 전 신라의 숨결과 대화하는 시간입니다.
1) 불국사 — 돌과 빛이 짓는 기도
아침 햇살이 비스듬히 비치는 불국사의 경내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입니다. 다보탑과 석가탑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수백 년의 시간을 견디며 여전히 고요함을 지키고 있습니다. 청운교와 백운교의 곡선 위로 스치는 바람은, 이곳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음악입니다.
2) 석굴암 — 바위 속에 새긴 미소
불국사에서 조금 더 오르면 만나는 석굴암. 어두운 동굴 속, 한 줄기 빛이 부처의 미소를 비추는 순간은 숨이 멎을 만큼 경이롭습니다. 사진으로 담기지 않는 이 고요한 감동은 오직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3) 첨성대·안압지 — 낮과 밤의 경주
한낮의 첨성대는 들판 위 고요히 서 있지만, 저녁의 안압지(동궁과 월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물 위에 비친 전각의 불빛은 마치 별이 내려앉은 듯 황홀합니다. 고분공원의 푸른 언덕을 걷다 보면, 신라 왕들의 숨결이 바람처럼 스칩니다.
마무리 — 시간 여행의 완성
경주는 단순히 과거를 보관하는 도시가 아니라, 시간을 지금으로 불러오는 힘을 가진 곳입니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천년의 조각들을 이어 붙여, 나만의 이야기를 완성하게 합니다. 다시 떠올릴 때마다, 경주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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