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여는 붉은 기원의 거리 일본의 겨울은 차갑고 조용합니다. 눈 내리는 골목의 공기는 맑고, 축제가 시작되기 전의 거리엔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하지만 매년 1월 9일, 군마현 마에바시의 혼마치도리(本町通り)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빨갛게 빛나는 다루마 인형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축제를 찾은 사람들의 소원과 기대가 따뜻한 온기로 공기를 데웁니다.이곳이 바로 하쓰이치 마쓰리(だるま市)—400년 넘게 이어져 온 일본의 새해 전통 축제입니다. 1. 새해의 소원을 담는 곳, 다루마 축제가 열리는 마을● 1600년대부터 이어진 ‘첫 시장’의 기운하쓰이치 마쓰리는 단순한 시장이 아닙니다.“올해도 잘되길.”“가족이 건강하길.”“시험 합격하게 해주세요.”사람들이 소원을 담아 다루마를 사고, 지난 해 ..
한국 근교 여행
2025. 11. 18.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