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라벤더 바람이 스치는 언덕에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하루 프로방스의 언덕 위에는햇빛을 머금은 돌담, 미색의 집들, 풍경을 가르는 라벤더 바람이 어우러진아름다운 두 개의 마을이 있습니다.바로 **고르드(Gordes)**와 루시용(Roussillon).두 마을은 차로 10분 남짓의 거리지만풍경도, 분위기도, 빛의 색깔도 완전히 다릅니다.고르드는 ‘하얀 빛’의 도시라면루시용은 ‘붉은 토양’이 만들어낸 예술 같은 풍경이죠.오늘은 이 두 마을을 천천히 걸으며프로방스의 햇살과 바람에 어깨가 녹아내리는‘가장 완벽한 하루’를 담아봅니다. 1️⃣ 고르드 — 하얀 돌이 빛나는 언덕 위의 마을🏰 ① 언덕 위에서 바라본 고르드의 첫 풍경고르드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히는 곳입니다.언덕에 걸쳐진 듯..
서론 : 중세의 성벽이 지켜낸 도시, 햇살이 시간 위에 머무는 곳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의 중심도시 아비뇽(Avignon).도시에 들어서기 전부터 웅장하게 서 있는 중세 성벽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성벽 안으로 한 발만 들어서면시간이 천천히 뒤로 흐르는 듯한 고요함과 따뜻함이 느껴집니다.아비뇽은 유럽 역사에서 중요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한때 로마 교황이 실제로 옮겨와 머물렀던 ‘교황의 도시’.그 덕분에 성벽과 성당, 궁전, 광장까지모두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죠.오늘은 그 성벽 안에서 시작되는아비뇽의 감성적인 오후 산책을 깊고 부드럽게 담아봅니다. 아비뇽 구시가지의 시간여행, 성벽 도시의 오후 산책 을 알고 있으면 남프랑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중세의 숨결과 여유로운 산책의 매력을 깊이 담아낼 수 ..